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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상금 초대박!' 안세영, 사상 최초 '100만 달러' 시대 열었지만..."얼마 벌었든 상관 안 해" 마인드부터 다르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4 02:1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1_20251224021616029.jp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2_20251224021616052.jpg" alt="" />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배드민턴계의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8120만 원) 시대를 새로 열어젖혔다. 물론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상금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한국시간)&nbsp;중국 항저우에서&nbsp;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nbsp;혈투였다.&nbsp;안세영도 3세트 마지막 순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오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nbsp; 안세영은&nbsp;올해&nbsp;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2025년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nbsp;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을 따라잡았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3_20251224021616062.jp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4_20251224021616070.jpg" alt="" /> 4년 만에 되찾은&nbsp;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이다. 안세영은 지난&nbsp;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아쉬움을 삼켜왔다. 2022년엔 1승 2패에 그치며&nbsp;조별리그 탈락했고,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타이쯔잉과 왕즈이를 만나 준결승에서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엔 월드투어 파이널마저 제패에 성공하며 2025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안세영이다.&nbsp;왕즈이와 맞대결은 결승전답게 쉽지만은 않았다.&nbsp;1게임은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그는 선취점을 내줬지만,&nbsp;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공격 전개로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인터벌 이후 더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nbsp;21-13으로 여유 있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달랐다. 코너에 몰린 왕즈이가 온 힘을 쏟아부으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안세영도 4-8로 끌려가다가 11-10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2게임은 왕즈이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는 마지막 3게임에서 갈렸다. 안세영은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왕즈이를 상대로도 한 수 위의 집중력과 체력을 자랑하며 11-6로 휴식시간에 돌입했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는 20-10에서 허벅지 경력이 찾아오기도 했으나 14차례 랠리 끝에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5_20251224021616078.jp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6_20251224021616085.jpg" alt="" /> 이로써 안세영은 2025년 왕즈이를 8번 만나 8번 모두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nbsp;특히 8번 중 7번이 결승 무대였기에 더욱 짜릿한 승리였다. 왕즈이로선&nbsp;정말 모든 걸 쏟아내고도 또 한 번 안세영을 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nbsp;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떨어뜨린 뒤 우승한 강자지만, 올해엔 쓴맛만 보고 말았다. 경기 후 BWF는 &quot;안세영과 왕즈이의 결승전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됐다. 왕즈이는 첫 두 게임 동안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왕즈이가 먼저 지쳤고, 3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의 승리가 확실해졌다&quot;라고 전했다. 이어 &quot;이번 우승은 몇 가지 다른&nbsp;중요한 이정표를 썼다. 안세영은 한 시즌에 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고, 73승 4패로 94.80%의 승률을 기록했다&quot;라고 극찬했다.&nbsp;이 수치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배드민턴 소식을 다루는 '배드민턴 랭크스' 역시&nbsp;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체는 &quot;이번 경기를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로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안세영은 홈 관중의 열기와 불공정한 의료 규정, 허벅지 근육 경련과 싸웠다.&nbsp;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싸워서 승리했다&quot;라며 &quot;안세영은 슈퍼맨이다&quot;라고 찬사를 보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7_20251224021616092.jpg" alt="" /> 특히 안세영이 벌어들인 역대급 상금 규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nbsp;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nbsp;24만 달러(약 3억 55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덕분에 이번 시즌 상금 수입&nbsp;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를 넘기며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커리어 누적 상금 규모도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지금까지 상금으로만 총&nbsp;257만 달러(약 38억 800만 원)를 확보하며 역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가 아직 만 23세임을 고려하면 이 기록이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24/0005451730_008_20251224021616142.jpg" alt="" /> 하지만 안세영은 상금 신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quot;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좋다. 또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자신이 좀 더 자랑스럽다&quot;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세영은&nbsp;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에 대해선 &quot;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얼마를 벌었든 상관하지 않고, 그냥 정말 내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했다는 거에만 의의를 두고 싶다&quot;라고 선을 그었다. 안세영은 22일 귀국 현장에서도&nbsp;가장 의미 있는 기록으로&nbsp;최다 승리와&nbsp;최다 승률을 꼽았다. 그는 &quot;당연히 최다승과 최다 승률 기록이 가장 만족스럽다. 내가 노력한 결과라서 더 기분이 좋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이&nbsp;기록들을&nbsp;계속 깨고 싶다&quot;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왕즈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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