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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젠슨 황, ‘29조 메가딜’로 AI칩 영토확장…이번엔 LPU 정조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5 16: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구글 출신 스타트업 ‘그록’과 라이선스 계약 실시간 언어 처리·생성 특화된 ‘추론형 칩’ 삼성도 지분투자…HBM 수주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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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200억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칩 영토 확장에 나섰다.
 구글과 아마존이 내놓은 ‘추론용 AI칩’인 텐서처리장치(TPU)가 ‘엔비디아 천하’의 대항마로 떠오르자, 엔비디아는 구글 개발자들이 창업한 언어처리장치(LPU) 설계 스타트업의 인력과 기술을 사들여 이에 맞섰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그록’(Groq)을 현금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록 측도 이날 자사 블로그에 “그록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non-exclusive licensing agreement)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고성능, 저비용 추론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확인해줬다.
 다만 그록 측은 계약 금액 등 재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업체가 인수합병(M&amp;A)이 아닌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강조한 배경은 반독점법 문제제기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게 미국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회사측은 이어 “그록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 서니 마드라 사장, 다른 구성원들은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발전과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록은 사이먼 에드워즈(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고 독립 회사로 계속 운영된다. 그록 클라우드를 중단없이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록은 2016년 ‘추론용 AI칩’으로 개발된 LPU를 선보였다. 당시 ‘개발자에게 필요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맞춤형 추론칩’이라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의 차별점을 내세웠다. 로스 창업자는 당시 구글의 TPU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TPU는 구글이 개발한 AI 전용 가속기로 추론 영역에 특화됐으며, 현재 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에 비해 LPU는 순차적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 된 칩으로, 챗봇이나 가상비서 등의 실시간 언어 처리·생성 기능을 수행하는 데 특화됐다.
 TPU와 LPU 모두 기존에 AI칩으로 활용되는 GPU와 비교해 속도는 빠르면서 운영비용도 낮춰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그록은 지난 8월 오픈AI의 고성능 오픈 모델(gpt-oss), 앞서 4월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마4와 협력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록은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을 전하면서 “속도와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새 모델에 대해 토큰당 저렴한 비용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개발자는 그록클라우드에서 비용을 낮추고 지연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하는 GPU는 현재 AI·딥러닝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개인PC와 서버, 클라우드 등에도 적용 가능해 범용성이 넓다. 대신 추론 영역에서는 전력 소비량 등 효율성 면에서 TPU 등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록은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에 AI 인프라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에 본격 나섰다. 7월엔 핀란드 헬싱키에 유럽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2016년 설립된 그록은 지난 9월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로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삼성을 비롯해 미국 투자회사 딥스럽티브,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그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향후 엔비디아가 LPU칩으로 영역을 확대할 경우, 그록에 지분이 있는 삼성전자가 S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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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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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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