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감금 및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의 '오늘, 사건1[제보]' 코너에서는 지난 3월 14일 대전에서 발생한 사건이 방송됐다. 중학교 3학년인 피해 학생은 학교를 마친 뒤 친구를 만나러 대전으로 향했고, 늦은 시간 막차가 끊기자 지인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는 지인을 포함해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있었다.

이들은 피해 학생에게 강제로 술을 먹였고, 결국 술에 취해 잠든 피해 학생은 다음 날 아침 여학생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몰렸다. 여학생은 "네가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고, 함께 있던 가해 학생들 역시 피해 학생을 몰아세웠다. 이후 "부모님께 말해 합의금 1000만 원을 달라, 아니면 나갈 수 없다"며 협박이 시작됐다.

피해 학생에 따르면 이후 15일 저녁부터 폭행이 이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침대에서 두려움에 떠는 피해 학생에게 둔기로 팔과 어깨를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가죽 벨트로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학생은 피해 학생의 눈썹칼로 눈썹과 머리카락 일부를 밀며 "너 다시는 여자 못 만나게 해줄게"라고 조롱을 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창피해서 미용실에도 못 가겠다고 해서 내가 머리를 직접 깎아줬다"며 "아들이 창피해서 미용실을 못 가겠다고 해서 제가 깎아줬다. 일반 면도기로 해도 머리가 안 깎여 가위로 남은 머리를 정리해 줬다. 아들이 '눈썹 칼로 밀어야 밀려. 이것도 그렇게 한거야'라고 하더라. 눈물이 나고 미치는 줄 알았다.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으로 안 보고 동물로 봤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노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들이 범행을 SNS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했다는 점이다. 피해 학생은 해당 영상을 접한 유튜버로부터 구출됐다. 조사 결과, 처음 피해 학생을 집으로 초대하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지인 역시 가해자들과 한패였으며, 폭행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이번 사건으로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가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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