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식. 출처| SBS 보물섬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박형식이 ‘보물섬’으로 ‘보물 배우’임을 증명했다.
박형식은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에서 ‘복수의 화신’ 서동주로 변신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드라마. 극 중에서 박형식은 뛰어난 비주얼에 무서운 능력과 지략까지 겸비한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를 연기한다.
서동주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피라미드 설계자가 죽은 파라오와 함께 순장되듯 비자금인 ‘나라사랑기금’ 2조 원이 완성되자 제거당한다. 죽음의 위기 속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그는 모든 것을 걸고 ‘피의 복수’를 감행하며 자신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악인들의 단죄에 나선다.
밝고 건강한 소년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박형식은 ‘보물섬’으로 청량한 소년미에서 성숙한 남성미로 ‘어른’의 옷을 입었다.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해피니스’, ‘청춘월담’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밝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박형식의 강렬한 변신이다.
‘아기병사’라 불렸던 ‘진짜 사나이’ 등 예능에서 보여준 귀엽고 솔직한 청춘의 성정은 배우 박형식의 전반기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는데 도움이 됐다면, ‘보물섬’은 인간으로도 배우로도 묵직해진 박형식의 ‘전환점’을 함께하는 작품이다. 늘 빛 아래 서 있을 것 같던 해사한 얼굴은 이제는 그늘진 그림자에서도 더 큰 빛을 발휘한다.
‘보물섬’에서 서동주는 염장선(허준호)의 끔찍한 계략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까스로 살아났다. 그러나 서동주는 자신을 누가 죽이려고 했는지도, 염장선의 2조 비자금이 담긴 계좌 비밀번호도 까맣게 잊어버린 상태.
결국 염장선은 서동주의 기억을 깨우기 위해 누나 아녜스 수녀(한지혜)까지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서동주는 누나마저 잃은 충격으로 기억을 조금씩 되찾고 처절한 복수에 나선다.
박형식은 바닥이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깊숙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남자의 분노를 뛰어난 연기로 펼쳐낸다. 서동주는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염장선, 허일도(이해영)를 속이기 위해 시나몬 알러지 급성 쇼크도 피하지 않고, 심지어 염장선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며 천하의 염장선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삶의 의미를 잃고, 오로지 복수만이 동력이 된 남자의 서늘함을 완벽하게 그려내는 박형식의 ‘매운맛’ 연기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박형식의 호연에 6.1%(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한 ‘보물섬’은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8회에서는 12.3%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8회 만에 무려 시청률이 2배로 뛰어오르며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하는 기염도 토했다.
‘보물섬’은 ‘보물 배우’ 박형식의 멋진 성장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많은 시청자들은 서동주의 ‘복수의 여정’과 함께 완성되는 박형식의 보물 같은 진화를 목격하고 있다.
▲ 박형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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