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엔믹스 규진, 설윤./사진=스타뉴스 DB
편성 변경으로 일요일 안방극장에 '웃음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개그콘서트'. 또 한번의 상승 도약이 기대된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지난 16일부터 편성 변경했다. 기존 오후 10시 50분 방송에서 오후 9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을 이동한 것. 편성 변경한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약 11개월 만에 시청률 3%대(3월 16일 방송분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재진입했다. 직전 방송분보다 0.5% 상승했다.
'개그콘서트'는 방송 시간을 앞당기면서 지상파 일요일 저녁 간판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예능 '굿데이' 그리고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와 동시간대(오후 9시대) 시청률 경쟁을 펼쳤다. 편성 변경 첫 주 시청률은 소폭 상승이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 끌기엔 성공했다. 이에 23일 편성 변경 방송 2주차에도 상승세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자연구소'는 제쳤고, '굿데이'는 결방하는 만큼 시청률 상승 도약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기존 인기 코너에 게스트를 활용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 허윤진이 게스트로 나서 'HOT' 매력을 뽐냈다. 사쿠라는 '심곡 파출소', 허윤진은 '아는 노래'에 각각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허윤진은 '아는 노래'에서 가창력과 함께 출연자들과 완벽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심곡 파출소'에서 사쿠라가 뽐낸 만취 코믹 연기 또한 소장을 유발했다. 그간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를 위주로 출연한 게스트와 다른 형태의 게스트 활용은 제작진의 신의 한수였다. '다음에도?'라는 기대감을 더한 것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엔믹스 설윤, 규진./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23일 방송될 '개그콘서트'에서는 또 한번 게스트들이 코너에 등장한다. 걸그룹 엔믹스의 설윤과 규진이 '심곡 파출소'에 출연한다. 설윤과 규진은 자율방범대 아롱다롱의 후배 방법대원 역할로 무대에 선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접할 수 없었던 설윤, 규진의 천연덕스러운 희극 연기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배우 이이경이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 깜짝 등장한다. 이이경은 이수경과 함께 박성광 쟁탈전을 벌인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이런 게스트 활용법은 기존 코너에 캐릭터 확장성과 신선함을 부여한 기막힌 선택이었다. 현장을 찾은 관객(방청객), 애청자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웃음 포인트다. 단순 출연을 넘어 코너에 한 캐릭터로 등장해 활약하는 게스트는 재미,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제작진, 코너 출연자 그리고 게스트까지 손해 볼일 없는 구성. 제작진은 때에 따라 향후에도 게스트를 여러 코너에 캐릭터로 출연시킬 예정이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한층 더 보는 재미가 생기게 됐다.
'개그콘서트'는 게스트 활용 외에도 향후 여러 코너에 캐릭터 추가로 확장성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후문이다. 새 코너의 투입도 이어질 예정이다. 코너의 변화, 코너 속 새 캐릭터의 등장을 찾아보는 것도 '개그콘서트'를 시청하는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23일 방송에서는 어떤 새 캐릭터가 등장할지, 기존 캐릭터와는 어떤 케미로 웃음 포인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향후 한국 코미디를 이끌어 갈 신인 개그맨들의 등장도 기대를 더한다.
편성 변경으로 보다 폭넓게, 다양한 시청자 유입을 노리는 '개그콘서트'.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인기 장수 코너와 '오스트랄로삐꾸스' '아는 노래' '황해 2025' '믿는 우리 새끼' 등 인기 상승세 탄 코너로 온라인(유튜브 채널)에서 관심을 입증해왔다. 이제, 본방 사수로 시청률까지 잡기를 기대해 본다. "일요일엔 '개그콘서트'"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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