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촬영 장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줄줄이 흥행 참패하더니”
흥행에 줄줄이 참패, 꼴찌로 추락한 디즈니플러스(+)가 결국 터졌다.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가 공개하자마자 1위에 올랐다. 무빙 이후 2년여 만에 신기록이다.
‘하이퍼나이프’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대한민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5개국에서 콘텐츠 종합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19일 1, 2회 공개 직후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소름 돋는다” “눈을 뗄 수 없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정교한 연출, 예측불가 스토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즈니플러스(+) 작품 가운데는 근래 이례적이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무인도의 디바’로 인기를 얻은 박은빈은 이번 작품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잇따른 흥행 참패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드라마 ‘지배종’부터 ‘삼식이 삼촌’, ‘화인가 스캔들’, ‘폭군’, ‘노웨이아웃’, ‘강매강’, ‘강남 비-사이드’ 등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무빙의 강풀 작가 차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명가게’도 이용자 이탈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들의 취재기를 담은 ‘트리거’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사진, 디즈니플러스]
한국서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로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이탈이 심각하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주요 OTT 가운데 꼴찌다. 과거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불렸지만, 티빙·쿠팡플레이는 물론 웨이브에도 크게 밀린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앱 월간 사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345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 (684만명), 티빙(679만명), 웨이브(418만명) 순이다. 디즈니플러스는 257만명으로 꼴찌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으로 반등했던 2023년 9월(433만명)과 비교하면 200만명가량이나 월 이용자가 줄었다.
“디즈니+ 누가 보나?” “볼 게 너무 없다”라는 혹평을 받으면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하이퍼나이프’로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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