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 관계자 1년여간 특훈
모래상태 현지 경기장 환경 흡사
주민 "환영" 지역 경제활성 기대▲ 1차 특별훈련에 돌입한 비치발리볼 남자국가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영천시체육회 소속 여민수(28)·배인호(32), 중부대학교 소속 오정택(24)·곽찬민(23) 선수.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설레고 기대됩니다."
대한민국 비치발리볼 남녀 국가대표 선수단이 최북단 고성군의 청정 해변인 죽왕면 공현진1리(이장 안훈모 죽왕면이장협의회장) 해변에서 2026년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메달 획득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남성 총감독이 이끄는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 17일부터 공현진1리 해변에 전용 연습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남자 4명과 여자 4명 등 8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해 협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1년여의 특별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남자 국가대표 선수단 4명이 전용훈련장에서 선발대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공현진1리 해변에 숙소를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수단은 매일 훈련 후 토성면에 위치한 국민체육센터를 찾아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초 훈련도 병행하며 최신식 체육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의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고성지역 전용 훈련장 유치는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과 곽상규 고성군체육회장·박상호 고성군배구협회장 등 배구협회 관계자들의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함명준 고성군수와 안훈모 죽왕면이장협의회장도 선수단의 국위선양과 청정 고성해변의 브랜드화를 위해 흔쾌히 편의 지원을 약속,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해까지 경남 하동의 섬진강 하구 모래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으나, 강모래가 굵어 실제 해변 모래에서 진행하는 비치발리볼의 실전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각지의 주요 해변을 찾던 중 해안 침식 영향을 덜 받아 모래 입자가 곱고 일본 나고야 해변 경기장과 유사한 공현진1리 해변을 최종 훈련장으로 선택하게 됐다.
김남성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총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강원 고성군 공현진1리 해변에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군민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대회장과 가장 유사한 조건을 잘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공현진1리 해변을 전용 훈련장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자, 주민들도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훈모 공현진1리 이장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우리 공현진1리 해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며 "선수단이 국위선양을 위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반겼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1년 후를 미리 준비하는 우리나라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최고의 청정지역과 해변을 찾아 장기 훈련에 들어간 점을 군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용 훈련장 설치 운영이 고성지역 해변의 건강하고 건전한 융복합 활용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남성 총감독은 남자 국가대표 선수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후 성균관대와 현대건설(여자부) 실업팀 감독을 거쳐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감독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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