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또 해냈다. '사랑스러움'과 '단단함', 그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파도를 오롯이 연기 하나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4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가 보여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랑스러움과 단단한 내면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캐릭터 '금명'의 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아이유의 연기력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3막에서 아이유가 맡은 금명 캐릭터는 단순한 로맨스 여주인공을 넘어, 사랑과 가족, 자존감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진화했다. 그 중심엔 아이유 특유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있었다.
아이유는 남자친구 영범(이준영)과의 재회 장면에서 사랑스러운 말투와 환한 표정으로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응급실 장면에서는 힘 빠진 목소리와 미세한 표정 변화로 아픈 몸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런 결혼 어떻게 해. 우리 엄마 아빠 울어"라고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에선, 시청자들의 감정선까지 함께 뒤흔들었다.
영범 어머니와의 대립 장면은 이번 회차의 또 다른 정점이었다. "저는 아빠 손 안 부끄러워요"라는 대사는 눈빛과 어조, 호흡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이유는 부모에 대한 애틋함과 자존감을 지키려는 금명의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완성하며, 그동안 쌓아온 배우로서의 내공을 여실히 드러냈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스틸컷.
극이 진행될수록 금명은 성장하고, 아이유의 연기 역시 한층 더 깊어진다. 3막을 기점으로 금명이라는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단순한 인물이 아닌 '함께 울고 웃게 되는 사람'이 되었다. 다가오는 마지막 4막에서는 또 어떤 반전과 감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28일(금) 오후 4시 마지막 회차를 공개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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