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 밝혀
통화 AI 에이전트 익시오, 유튜브 검색 연동
SaaS·워크 에이전트 등 B2B 사업 확대
탄력적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 환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업간(B2B) 거래 사업 중심으로 성장성을 강화한다. 주력인 통신 산업은 업무 자동화 등으로 효율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또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율을 최대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개최한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 방향과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취임한 홍 대표는 구상 중인 사업 전략의 큰 방향성을 공유하며 첫 번째로 핵심 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꼽았다.
그는 “주력인 통신 서비스는 산업 사이클상 성숙 단계에 이르러 양적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및 효율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AI 기반 업무 자동화 도입으로 콜센터 및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유통 채널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속화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성은 B2B 사업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규제 압력이 강하고 성장성이 제한된 B2C와 달리 B2B 영역에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AI와 같은 신기술을 업무 환경에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 상위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로서 기업들의 네트워크 및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 역량 강화를 통해 AI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무용(워크) 에이전트 영역까지 B2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성을 가진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과 B2B 신사업 모두 AI 기술을 성장 기반으로 삼았다. 통신 사업 AI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AI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된 익시오 서비스를 고도화해 더 안전한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3년간 3억 달러 규모의 AI 사업을 진행하며, 유튜브 검색 연동을 활용한 글로벌 1위 서비스 경험을 익시오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2B AI 전략에 대해 홍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통해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워크 에이전트, AI컨택센터(AICC) 개발 및 AI 컨설팅을 추진해 기업 고객들의 주요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사업도 AI 중심으로 펼친다. 홍 대표는 “해외 통신사들과의 협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 자임 그룹과 익시오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고, 일본 KDDI와의 미팅에서 AI 협력 관계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형 AI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방안도 밝혔다. 홍 사장은 ”주주 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최대 60%까지 확대하고, 자본구조를 강화함과 동시에 연간 잉여현금흐름 수준을 고려한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는 사내이사로 홍범식 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권봉석 (주)LG COO(부회장)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선임됐다.
또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 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을 65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59.1%이며, 기 배당한 중간배당 250원을 제외한 400원은 다음달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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