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
◀ 앵커 ▶
미얀마에 발생한 초강력 지진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천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 피해 집계와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만 명이 넘을 확률이 70%라고 우려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곳곳에서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지는 건물들과 먼지 폭풍이 덮치며 아수라장이 된 거리.
부둥켜안은 시민들은 공포에 절규합니다.
잔해로 가득한 도로를 따라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 건물들,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위태합니다.
미얀마 불교 유적지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힘없이 폭삭 내려앉는 건물을 지켜보던 승려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사원의 금빛 탑도 폭격을 맞은 듯 기우뚱 힘없이 쓰러집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금까지 적어도 144명이 사망하고 7백 명이 넘게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 "이번 지진으로 만달레이와 사가잉, 네피도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병원 밖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수색과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도로와 공항 등 기반 시설이 파손돼 구조를 위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71%로 추산했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미얀마의 국내총생산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1천 킬로미터 떨어진 방콕에서도 건물 붕괴로 100명 넘게 매몰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리냐 나카우타/방콕 시민] "아이들에게 우리는 집에 있으면 안 된다, 당장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헐레벌떡 뛰었습니다. 아직도 떨림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국제 사회는 항공기와 구호대를 급파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가운데 진앙지인 만달레이에는 현재 70명가량 한인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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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기자(jyj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700991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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