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영 칸TV "미국과 합의한 새 대안 추진"
이 군은 라파 시 공격전 "테러범 수십명 소탕"주장
[가자지구=신화/뉴시스] 이스라엘군(IDF) 전차들이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남부 국경 근처에 배치돼 있다. IDF는 3월20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지상군을 투입,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고 이후 양측은 정전협정 재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5.03. 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정전안 중 중재국들이 이틀전인 27일 보내준 중재안에 대해 이를 수락하기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도 같은 날 밤 이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국영 칸TV를 통해서 그에 대응하는 요구안을 밝혔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일 알하야 가자지구 하마스 대표는 "우리 민족과 가족들을 위해서 전쟁을 끝내는 목표로 모든 제안들을 긍정적으로, 책임있게 받아들여왔다"고 주장하며 이 날 성명을 발표했다.
"이틀 전에 우리는 이집트 등 중재국 형제들로부터 새 제안을 받았다. 우리는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수락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점령으로 우리 중재국의 노력들이 훼손되거나 좌절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성명 발표에서 "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모욕과 수치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가자지구에서 더 이상 추방이나 강제 이주는 없어야 한다"고도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드 라인" 임을 주장했다.
이스라엘군도 새로운 가자 정전안을 이미 받았고 중재국들을 향해 그것에 대한 대안을 보냈다고 29일 밤에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하는 주요 쟁점에는 석방할 인질들의 수가 가장 큰 문제로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번에 제안한 자기들의 대안은 "미국과의 완전한 합의로 마련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3월 25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폐허가 된 건물 사이를 걷고 있다. 2025.03. 30.
국영 칸TV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하마스가 제안한 내용은 50일 동안의 휴전 대신에 아직 잡혀 있는 59명의 인질 가운데 몇 명 만을 석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정전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은 이 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남부의 라파 시 일대의 알 자니나 지역에서 공격적전을 시작했으며, 이는 안전 지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하마스 테러범들의 시설을 공격해서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보국 신베트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슬람 저항운동에 속한 모든 군사목표물들을 공격해서 "수십명의 병력"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에는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포격을 했던 병력도 포함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1월 19일부터 발효한 정전 협정은 이스라엘군이 3월 18일 전면 공격을 재개하면서 사실상 끝이 났고 정전 2단계 합의는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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