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1일자로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에 임용된 강지승 박사. GIST 제공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의생명공학과 졸업생인 강지승 박사가 올해 3월 1일자로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31일 밝혔다. 1997년생인 강 교수는 만 27세로 고려대 역대 최연소 교수 임용 기록을 세웠다. 강 교수는 김태 교수의 지도를 받아 G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GIST 의생명공학과 석박통합과정에 진학해 4년 6개월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의료 빅데이터와 뇌신경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강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의료 빅데이터를 융합한 중개 뇌과학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는 "변화하는 학문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세계 의학 및 보건 정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과학은 실험실을 넘어 실제 의료 환경과 보건 정책에 적용될 때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 KAIST는 이한석 물리학과 교수팀이 호주국립대, 미국 예일대, 한국원자력연구원, 중국 닝보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적외선 파장 대역에서 주파수 흔들림이 매우 작은 브릴루앙 레이저(Brillouin laser)를 초소형 반도체 칩 위에 구현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공개됐다. 브릴루앙 레이저는 물질 내 빛과 음파의 상호작용을 통해 매우 안정적이고 잡음이 적은 레이저 빛을 만들어 내는 광원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고성능 광소자가 부재했던 중적외선 파장대의 브릴루앙 레이저의 최소 동작 전력을 1000배 이상 낮추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교수는 "연구결과는 화학, 생물학 및 재료학에 사용되는 거대한 중적외선 측정 장비들을 획기적으로 소형화해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권지민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이 노용영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2차원 반도체 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의 결함을 200℃에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3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공개됐다. 이황화몰리브덴은 반도체 칩의 집적도를 높이고 누설 전류를 잡을 수 있어 관심받는 소재다. 연구팀은 펜타플로로벤젠티올(PFBT)이라는 물질로 이황화몰리브덴을 칩에 집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S) 원자 결함을 메워 저온 공정에서도 반도체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권 교수는 "저온 황 결함 회복 기술을 통해 앞으로 이황화몰리브덴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의 소재의 결함 회복과 계면 특성 개선 연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467-025-58010-2
- doi.org/10.1021/acsnano.4c12927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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