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설 피해 6348곳, 최다…국가유산피해 30건
산불로 대피한 주민 3283명… 안동·의성 3243명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후평리에서 산불 피해 주민이 전소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3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성소의 기자 = 전국에서 발생한 11곳의 중대형 산불 진화가 전날부로 모두 완료된 가운데, 시설 6479곳이 불에 타고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7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집계된 수치에서 늘지 않았다.
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6452곳으로 파악됐다가 오후 6시 6479곳으로 늘었다. 경북이 6348곳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고 경남 84곳, 울산 45곳, 무주 2곳 순으로 나타났다.
보물(2건), 명승(3건), 천연기념물(3건), 국가민속문화유산(3건) 등 국가유산 피해는 총 30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보물 2건과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은 불에 완전히 탔다.
전날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이 진화되면서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곳이 모두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6만7561개 면적에 달하는 4만8238.61㏊다.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은 오전 3283명이다. 109곳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별로 산청·하동 27명, 안동·의성 3243명, 정읍 12명 등이다.
정부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응급구호세트, 모포, 쉘터, 생필품·식음료 등 구호물품 94만6000여점을 지원하고 5396건의 심리지원을 병행했다. 재해구호협회를 비롯한 국민 성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705억원이 모금됐다.
교육부는 산불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학교 177곳의 학사 조정을 단행했다. 이재민 주거시설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을 점검하고 비상연락체계도 운영 중이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제10차 회의를 열고 "이번 산불은 전개 양상으로 보나 피해 규모로 보나,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초대형, 초고속 산불이었다"며 "이재민 일상 회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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