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동계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들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정부는 이 중 일부를 전략 종목으로 지정해 매년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하계 종목과 달리 선수층은 물론 지원도 두텁지 않은 동계 종목.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작고 생소하다는 이유로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된 것도 서러운데, 훈련 환경도 열악합니다.
<신병국/바이애슬론 국가대표 감독> "훈련을 차량 도로를 이용해서 병행하고 있는데요. 바이애슬론 선수뿐만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가 다니면서 지도자들이 통제하면서 훈련하고 있거든요."
<한상호/대한컬링현맹 회장>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인데 그 부분에 대한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저희 종목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캐나다는 컬링장 1,200개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나라는 컬링장이 7개입니다."
국제 대회를 앞둔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말고, 유망주 발굴을 위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나온 지 오래입니다.
<조좌진/대한산악연맹 회장> "저희가 중국이나 CIS에서 산악스키 전지훈련을 오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거꾸로 됐습니다. 산악스키를 배웠던 친구들이 유럽에 가서 우승했다는 이야기죠."
<전찬민/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 회장> "군 복무로 인해서 선수 생활을 중단하는, 또 이탈하는 상황을 막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고요. 실업팀이 없기 때문에 대표 선수, 대표팀 지도자를 마치고 갈 데가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라는 성과를 거둔 만큼, 정부는 동계 종목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강수상/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동계 종목도 앞으로 4년 후를 대비해서 4개 정도 종목에 1년에 10억씩, 한 종목당 40억 정도 갈 수 있게 준비할 겁니다."
문체부는 내년 초 공모 과정을 거쳐 전략 종목을 선정할 방침인데, 동계 종목들이 오랫동안 느껴온 소외감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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