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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배우 박해준이 가수 겸 후배 연기자 아이유(이지은)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에서 열연한 박해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박해준은 이 가운데 관식의 중년과 노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이유가 애순의 청년 시절과 딸 금명 역을 모두 소화한 터. 이에 박해준은 아이유와 부녀관계를 보여줬다. 실제 아이유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문소리 선배님이랑 금명이(아이유)랑 같이 하게 되면 그냥 안쓰럽기도 하고, 뭐 하나 더 옆에서 다정할 수 있는 게 없나 싶어서 뭐 하나라도 더 챙기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금명이가 안 쓰러우면 말도 안 되는 장난도 좀 쳤다가. 애순이(문소리)가 힘들어 하면 옆에서 '치얼 업(Cheer Up)'도 하고 연기했다. 귀해서 어쩔 줄 모르는 것들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힘들었던 거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아이유가 절친한 연예계 선배 및 동료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것으로 유명한 터. 박해준도 받았을까. 그는 ""아이유 님이 명절에 한우를 보내줬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솔직히 촬영할 때 그러면 안 되는데 막 대하긴 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그랬다가 촬영이 끝나고 콘서트를 와줄 수 있냐고 하더라. 예전에 강산애 콘서트 보고 콘서트 안 가봤는데 가서 충격 받았다. 현장에서 저렇게 누추하게 구석방에 쪼그려 졸고 있던 애가, 저는 상암은 못 가고 올림픽 체육관을 다 채우고 4시간을 노래를 불러재끼는데 진짜 너무 멋있고 끝내주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냥 인간이 아니더라"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그 때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이유야 싸인 좀'이라고 하게 되더라. 약간 어려워졌다. 그래도 이미 편하게 대해서 그렇게 알게 돼서 참 다행이다. 혹시나 그 전에 콘서트를 보고 촬영하면 부담을 가졌을 텐데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아이유만 보고 촬영에 임해서 다행이다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해준은 "은명이(강유석)와 부상길(최대훈)과 연기할 때는 마음 편하게 했다. 연기를 막 한 게 아니라 평소 대하는 걸 막 대해도 되는 상황이라 그랬다. 아무래도 남자 후배니까 함부로 하고 장난도 치고 그랬던 것 같다. 거기선 편하게 장난치고 딸 앞에선 곱게 장난을 치고"라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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