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넥슨, 현지에 합작법인·자회사 세워…'한국게임주간' 행사도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베트남 쇼케이스 현장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현지 자회사·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동남아 기업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베트남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VNG의 게임 자회사 'VNG 게임즈'와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는 합작 법인을 통해 2019년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히트작 '리니지2M'을 오는 5월 20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6개국에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도 '리니지 레드나이츠'·'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지역에 동남아 시장을 포함했으나,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고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NG게임즈는 베트남 최대 게임 기업으로, 자국 외 동남아·중화권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 중화권 퍼블리셔로, 데브시스터즈는 차기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아시아 지역 배급사로 VNG게임즈를 택한 바 있다.
넥슨네트웍스 자회사 NDVN [링크드인 캡처]
넥슨은 게임 서비스 전문 자회사 넥슨네트웍스를 통해 베트남 지역에서 우수 개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넥슨네트웍스는 2022년 베트남에 '넥슨 데브 비나'(NDVN)를 설립하고, 최근에는 직원 규모를 90명 수준까지 늘리며 넥슨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개발 조직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도 지난해 말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베트남에서 '한국게임주간' 행사를 열고 양국 게임산업·게임문화 공동 발전을 위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 후원사에는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NHN, 펄어비스 등 여러 국내 게임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업계가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게임 시장으로서의 높은 잠재력과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가 2022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게이머 인구는 약 5천460만 명으로 전체 인구 1억 명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특히 게임사들은 국내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개발자 인건비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작년 기준 베트남 게임업계의 신입 개발자 연봉은 한국 돈으로 약 700만∼1천2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잡플래닛이 2023년 집계한 국내 1년차 게임 개발자 평균 연봉은 약 3천600만원이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 개발 직군의 경우 초봉이 5천만원 안팎에 달하는데, 이 경우 '반의반' 수준인 셈이다.
한 게임업체 사업 담당자는 "베트남의 전반적인 개발 역량이 높아 대기업은 물론 중소 게임업체 중에서도 외주 작업을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중국보다 기업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한몫한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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