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병헌이 '컬투쇼'에서 영화 '승부'를 위해 아내인 연기자 이민정, 아들과 오목까지 두며 연습한 비화를 고백했다.
1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약칭 컬투쇼)'에서는 이병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병헌은 최근 개봉한 영화 '승부' 홍보를 위해 근황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승부'는 한국의 전설적인 국수 조훈현과 그의 내제자이자 또 다른 전설적 바둑기사 이창호의 드라마 같은 승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이병헌은 조훈현 국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프로 바둑기사의 연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 이병헌은 "바둑은 전혀 할 줄 몰랐다"라고 털어놓으며 "영화를 하기로 하고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둑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프로 바둑 기사 분들이 어떤 손 모양으로 돌을 붙이는 지가 중요했다. 바둑알이 잔뜩 놓여있을 때 한 가운데 돌을 놓는 기술 같은 거였다"라며 "연습을 오목으로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바둑의 룰은 저도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상대가 이민정 씨 내지는 제 아들이라 또 바둑을 알려주기가 제 실력으로는 힘들었다. 그래서 오목을 알려주고 돌을 놓는 연습을 계속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병헌은 "승부는 승부니까 져주진 않는다. 아들과 둔 오목은 10번 두면 거의 10번 다 이겼다. 그런 아픔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그 이전에 체스를 주로 뒀는데 체스는 제가 10전 10패했다. 그래서 오목을 뒀을 때 통쾌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이민정 씨한테도 제가 거의 10번 하면 8번 이기고 2번 져주는 정도였다"라고 해, DJ 김태균으로부터 "집에선 거의 오목왕이시다"라는 말을 들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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