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국가 안정화 위해 국회 노력해야"
김진표 전 의장 "승복해야 내랸 우려 차단"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일(4일)을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장들이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헌재 판단에 대한 승복과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직 국회의장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최로 전직 국회의장 초청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박희태, 김진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치적 혼란 수습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 역할, 국가 통합을 위한 해법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회가 국민 분열을 넘어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비상계엄 선포, 해제,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어진 넉 달 동안 국민은 극심한 혼란과 갈등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금요일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지만, 정치적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더라도 경제 위기와 사회 갈등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며 “국민 통합과 국가 안정화를 위해 국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국회의장들도 이에 공감하며 국난 극복을 위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정치 전반이 안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고, 임채정 전 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구조를 돌아보고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의장은 특히 “개헌 없이는 정치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삼권분립과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회의 존재감과 신뢰를 회복한 것은 국회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임을 입증한 사건”이라며 “이제는 6공화국 체제를 마무리 짓고 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전 의장은 여야의 승복 선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헌재 선고 결과에 여야가 승복해야만 내란 등의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며 “국회가 대외 신뢰를 회복하려면 여야정 협의체 가동과 개헌 추진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 의장이 전직 국회의장들에게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헌정 질서 회복과 정치권의 통합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개 발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참석자들은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중심을 잡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는 데 뜻을 모았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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