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CBRE 상무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CBRE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 시장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요·공급을 최적으로 지원하는 파트너로 거듭난다는게 목표다.
김기훈 CBRE코리아 상무는 2일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설문조사에서 '가장 관심 있는 지역(아시아)' 질문에 일본(도쿄) 다음으로 한국(서울)이 꼽혔다”면서 “최근 몇 년 새 한국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늘었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BRE는 세계적 상업용 부동산 회사로 국내에서도 400여명 넘는 인력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로 보폭을 넓혔다. 데이터센터 개발·매입·매각·임대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정보력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컨설팅과 데이터센터 솔루션 전략을 수립·지원하기도 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총괄하는 김 상무는 최근 국내서 글로벌 네트워크·정보력을 보유한 CBRE 강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상업용 데이터센터 회사는 국내에 직접 지사를 설립하거나 인력을 충원하는 대신 CBRE처럼 글로벌 네트워크와 실력을 보유한 기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매입·임차 등을 진행한다”면서 “과거 통신사 위주 데이터센터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CBRE 역할도 커졌다”고 말했다.
CBRE코리아는 최근 국내 금융사 A 및 통신사 B에 컨설팅 서비스를, 글로벌데이터센터운영사 C와 국내 대기업 정보기술(IT)서비스사 D 등에 임대자문서비스를 제공했다. 글로벌 금융사 E를 대상으로 임차자문서비스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시행사, 자산운용사, 데이터센터운용사를 대상으로 매입·매각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때 역시 CBRE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지원한다.
김 상무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만큼 기업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지원 등도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북미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업체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했는데 이젠 클라우드보다 AI 수요가 훨씬 커졌다”면서 “아시아 역시 비슷한 분위기라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한국이 부상하는 만큼 관련 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분산에너지 정책에 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이 가능한 상황이라 많은 기업 등이 지방을 우선 타진하겠지만 지자체 역시 부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만 강점으로 내세워선 안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전력 비용이나 명확한 인센티브, 인허가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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