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리더스포럼 4월 정기조찬회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AI 기술 발전 및 AI로봇'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AI)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모든 요소 연구개발(R&D)에 나서야 하고, 특히 'AI 로봇' 구현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 핵심 역할을 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방승찬 원장은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방 원장은 'AI 기술 발전 및 AI 로봇'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AI를 외면하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세상 모든 곳에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는 메타버스와 5G·6G, AI 반도체와 같은 첨단 영역은 물론이고 심지어 1차 산업인 농업·축산업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분야별 모든 인재가 AI를 기본 소양으로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방 원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AI 역사를 살피고, 나아가 미래 전망까지 내놨다.
그는 “AI는 1950년대 태동했지만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침체기를 겪다가 딥러닝 기술 부상으로 '세컨드 붐'을 맞았고, 근래 생성형 AI 등장 이후 폭발적 성장을 거두는 중”이라며 “앞으로는 범용인공지능(AGI), 피지컬 AI(AI 로봇)로 발전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AI 로봇이었다. 방 원장은 로봇을 'AI의 총화'로 표현했다. AI 제반 기술이 로봇의 형태로 모이고, AI 로봇이 향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방 원장은 “AI가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세계, 즉 현실로 확장된 것이 AI 로봇”이라며 “10년 뒤인 2035년에는 선진국 부유한 가구 10% 정도는 AG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집에 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AI 로봇 개발이 더딘 편”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ETRI의 AI 연구 현황도 소개했다. △AGI △자체 생성형 AI △강소형 멀티모달 AI △국방·에너지·바이오 관련 AI 기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형태 AI 로봇 등의 R&D 계획을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AI 로봇의 경우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연구 중이다.
방 원장은 “ETRI는 ICT 대표연구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AI와 동행하는 R&D로 지능형 ICT와 디지털 융합 새 지평 열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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