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퀸/KBS 1TV ‘아침마당’
[뉴스엔 이해정 기자]
무차별 폭행의 아픔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온 '팬텀퀸'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4월 1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팬텀퀸'으로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제가 23살 때 지하철 내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 안을 휘젓고 다녔는데 무방비 상태로 그 남자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했다. 반지를 낀 주먹으로 얼굴과 온몸에 폭력을 가하고 도망쳤다"고 충격적 사연을 소개했다.
다행히 남성 승객들이 범인을 잡았지만 '팬텀퀸'은 얼굴 뼈가 함몰돼 입 안을 열어 큰 수술을 했고 한 달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이후 감당할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에 시달려야 했고 작은 소리에 발작을 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한다.
그렇게 5년을 집 안에만 있었다는 '팬텀퀸'. 그를 위로한 건 엄마와 동생이었다. '팬텀퀸'은 "엄마와 동생 덕에 5년 만에 밖으로 나왔지만 사람들을 보면 손발이 벌벌 떨리고 특히 남자들을 보면 너무 무서웠다. 조금씩 천천히 나오는 데에 2년이 더 걸려, 그렇게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너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듯이 너도 희망을 전하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노래로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뜨거운 박수 갈채를 자아냈다.
'팬텀퀸'의 진심 어린 무대는 응원석에 앉은 동생뿐 아니라 많은 패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