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귀시 대국민담화 “시점 고민”
기각 대비해 업무 정상화 준비 만반
인용시에는 파면…4일 11시 판가름
용산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과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진 거취도 완전히 뒤바뀌는만큼 기대감, 긴장감, 초조함 등이 혼재된 모습이다. 탄핵소추안 기각시 즉각 업무에 복귀하는만큼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해왔다.
탄핵심판을 하루 앞둔 이날(3일) 대통령실은 “매일 아침 여는 실장 주재 회의를 하고, 업무를 보고하고 평소와 같은 날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공식입장을 낸 뒤 추가적인 메세지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다만 헌재의 선고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여부가 결정되는만큼 온 신경이 집중돼있는 상태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부터 제대로된 업무 수행이 어려웠던 터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오실 경우 업무가 바빠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간 상황이 너무 많이 변하지 않았느냐”며 “직무 복귀해도 기쁜 건 잠시고, 국민들이 주신 여러 과제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최소한의 행보를 하며 윤 대통령 복귀 후를 대비해왔다. 윤 대통령의 메세지를 전하거나, 탄핵을 반대하다 분신한 사망자 빈소를 찾기도 했다. 이밖에도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대통령실은 환영의 메세지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윤 대통령이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곧장 대국민담화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내부에서는 담화를 하더라도 당일에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의례적인 담화보다는 국민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의미있는’ 메세지가 나와야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담화시점을 놓고 고민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대통령실 개편 등에 대해서도 방향이 차차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돼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기각·각하의 경우 즉각적인 직무 복귀가 가능해지며, 선고 효력은 헌재 재판관들이 주문을 읽는 시점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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