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격분했다.
일간스포츠는 4일 김흥국과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김흥국은 "아침부터 자유 보수파 해병대와 헌법재판소 앞에 나와서 상황을 지켜봤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거로 생각했다. 기각 아니면 각하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시민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만장일치로 파면되니까 다들 망연자실이다. 너무 허탈하다. 이렇게까지 완패가 될 줄 몰랐다"며 "이제 큰일 났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싶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흥국은 "헌법재판관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우리 쪽에 임명된 세 분까지도 그렇게 해야 하나 싶다. 만장일치는 말도 안 된다.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쳤다"라며 탄식했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완전 국민을 무시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갈라놨다. 이런 헌법재판소는 있을 필요가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22분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번 탄핵 심판 선고는 지난해 12월 14일 그가 탄핵 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으로 변론 종결 후 38일 만에 나왔다. 탄핵소추가 인용되며 윤석열은 즉시 파면 됐다. 이에 그는 헌정사상 두 번째 탄핵 대통령이 됐다.
한편 김흥국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우파 연예인이었다. 그는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흥국은 무대에 올라 현 시국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외에도 김흥국은 윤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발언을 하며 화제에 올랐다. 그는 서울서부지법을 상대로 벌어진 폭동 사태를 옹호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구속이 확정되자 그의 지지자들은 소화기, 경찰 방패, 쇠 파이프 등으로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이 일로 중상자 7명을 포함해 경찰 총 42명이 다쳤으나 김흥국은 "자유 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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