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십오야’ 나영석PD가 퇴사 13년 만에 KBS를 찾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옛 직장은, 더 이상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이혼했지만 시댁과 아직도 정 남은 느낌”이라며, 묘하게 아린 고백을 남겼다.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영상에서, 나영석PD는 KBS 2TV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회 촬영을 위해 KBS를 방문했다. KBS는 그가 2001년 입사해 2012년까지 몸담았던 첫 직장이기도 하다.
그는 “tvN 후배 차를 타고 KBS에 가고 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며 “입사 당시 뼈를 묻을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영석PD가 퇴사 13년 만에 KBS를 찾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나영석PD는 KBS 2TV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회 촬영을 위해 KBS를 방문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입사 당시엔 ‘평생 직장’이라 믿었고, 퇴사 후엔 ‘이혼’처럼 돌아섰지만, 그의 말처럼, 여전히 마음 한구석엔 남아 있는 KBS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사진=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또한 “퇴사한 후에도 1년 넘게 KBS 주변을 맴돌았다. 약속이 없어도 주변을 핑계삼아 계속 돌게 되더라”며, “이 사람이랑 이혼을 했는데 시댁 식구랑 여전히 친한 상태 같은 기분”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KBS에 도착한 그는 “정말 오랜만이다. 어색하고 이상하다. 예전 같지 않다. 나 혼자 일방적인 감정일 뿐”이라며, 낯설어진 전 직장에 대한 묘한 거리감을 드러냈다.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아 당황했던 일화를 전하며 “퇴직할 때 사원증을 기념으로 주더라. 아직도 있다”고 회상했다.
후배들과 만나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도 또 다른 애정을 더했다. 한 PD는 “예전엔 편집하다 새벽 5시에 욕도 하고 그랬다”며 웃었고, 나PD는 “요즘엔 안 한다”고 웃음 섞인 해명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나영석PD는 “내가 진짜 여기에 다시 들어올 줄 몰랐다. 수도 없이 다닌 복도인데 까먹었다. 남의 회사 같다… 아, 남의 회사 맞네”라며 지난 세월의 무상함을 남겼다.
입사 당시엔 ‘평생 직장’이라 믿었고, 퇴사 후엔 ‘이혼’처럼 돌아섰지만, 그의 말처럼, 여전히 마음 한구석엔 남아 있는 KBS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