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한예종 출신 배우 강유석, 올해 기대작 세 편 캐스팅
1500:1 경쟁률 뚫은 가치 증명할까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2018년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한 배우 강유석이 다채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남동생 역할로 등장한 그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과 '서초동'에 연이어 주연으로 발탁돼 기대를 키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그는 '사의 찬미', '낭만닥터 김사부 2', '스타트업'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법쩐', '택배기사'를 통해 주연급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TV뿐 아니라 웹드라마에도 얼굴을 비추며 젊은 시청자층과도 접점을 넓혔다.
2020년 한 해 동안 '낭만닥터 김사부 2', '쌍갑포차', '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타트업', 웹드라마 '잘 하고 싶어' 등 다섯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별출연부터 조연, 주연까지 역할의 크기나 비중을 가리지 않았다. 이듬해 공개된 웹드라마 '새빛남고 학생회'에선 BL 장르에 도전하며 마니아층을 형성,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데뷔 후 매년 두 편 이상의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사진=텐아시아DB
강유석이 배우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건 2023년 방송된 '법쩐'을 통해서다. 이후 '택배기사'에서도 개성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택배기사' 종영 인터뷰에서 경쟁률에 관해 "정확하진 않지만 1500대 1 정도로 들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음에도 대중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작품을 본 이들 사이에서는 그의 존재감이 강하게 각인됐지만, 상대적으로 주연으로 활약한 작품 중 흥행을 거둔 경우는 적었기 때문이다.
사진=넷플릭스 캡처
그러나 올해는 강유석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생 역할을 맡은 그는 30세라는 나이에도 교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신선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본격적인 활약은 이제부터다.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둔 '언슬전'에서 강유석은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등과 주연으로 나서 의사로 성장해가는 레지던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의료계 현실과 괴리됐다는 지적 속에 편성이 여러 차례 연기됐지만, '폭싹 속았수다'에서 호평받은 직후인 만큼 강유석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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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은 이종석의 3년 만에 복귀작인 '서초동'에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이 드라마는 서초동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로펌 소속의 어쏘(associate lawyer) 변호사들이 겪는 일상을 그린 청춘 작품. 문가영, 류혜영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이종석의 반가운 컴백과 전문직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던 문가영의 호흡으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강유석 역시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내공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기대작에 이름을 새긴 강유석. 앞서 그가 15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따낸 것처럼, 올해 자신만의 색깔과 역량으로 대중의 마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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