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6월 5일 발매
기기 가격 64만8,000원
닌텐도 스위치 2 대표 이미지. 닌텐도 제공
닌텐도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이동식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뒤를 이을 제품을 6월에 내놓는다. 화면 크기를 키우고 게임 구동 성능을 강화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눈길을 끈 건 전작의 두 배를 위협하는 가격이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전날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2'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출시일을 6월 5일로 밝혔다. 신작 게임기는 크기 7.9인치 액정화면(LCD)을 채택해 전작(일반형 6.2인치·OLED 7인치)보다 크기가 커졌다.
또 스위치 특유의 탈착 가능한 조종부 '조이콘'을 붙이는 방식이 슬라이드형에서 자석형으로 바뀌었다. 출시 게임 면에서는 닌텐도 자체 인기 캐릭터 게임 외에 개인용컴퓨터(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다른 콘솔(게임전용기기)에 출시됐던 '엘든 링' 같은 화제작이 이식된다. 이는 스위치 2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뜻이다.
닌텐도의 새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대표 게임으로 공개된 '마리오 카트 월드'(위 사진)와 '동키콩 바난자'. 닌텐도 제공
다만 비싸진 가격은 부담이다. 이 제품의 한국 소비자 가격은 64만8,0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36만 원이었던 전작의 두 배에 가깝다. 함께 출시하는 '마리오 카트 월드'라는 게임 가격은 9만8,000원으로 기존 스위치 게임 가격인 6만 원대보다 훌쩍 올랐다. 스위치 2 전용 카메라 등 일부 주변기기를 따로 사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에서의 '직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조차 일본어만 사용할 수 있는 내수용 제품이 4만9,980엔(약 50만 원)인 반면 다국어를 지원하는 제품은 6만9,980엔(약 70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격 인상에 대해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매체와 게임 시장 전문가들은 닌텐도 스위치 2의 가격 인상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에 앞서 완충 지대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주요 생산지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모두 상호관세 명목으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업계에선 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된 자연스러운 결과란 분석도 있다. 경쟁사 소니도 2024년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를 내면서 100만 원이 넘는 기기 가격을 공개했고 게임 개발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정식 발매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닌텐도 스위치 2 익스피리언스(체험회)'를 진행해 흥행 몰이에 나선다. 4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총 15개 도시를 돈다. 한국에선 5월 31일·6월 1일 이틀 동안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체험회가 개최되며 4월 25일까지 응모를 받은 후 당첨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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