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의 주인공 HL안양 남희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안진휘와 강민완의 득점포를 앞세운 HL안양이 레드이글스를 완파하며 통산 9번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3일 홈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 3승제) 3차전에서 레드이글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HL안양은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주장 안진휘와 강민완이었다. 안진휘는 결승골을 포함해 1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민완은 2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골키퍼 맷 달턴은 31세이브로 철벽 방어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파이널 1, 2차전에서 파워플레이(상대 반칙으로 인한 수적 우세)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HL안양은 이날 초반 파워플레이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려 승기를 잡았다. 1피리어드 16분, 한자와 지카라의 패스를 받은 남희두가 장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18분 38초에는 전정우-강윤석-안진휘로 이어지는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추가골이 나왔다. 전정우가 왼쪽에서 패스를 찔러주고 강윤석이 센터링한 공을 안진휘가 가볍게 퍽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안진휘(27번). 사진[연합뉴스]레드이글스가 미타무라 고헤이의 만회골로 2-1까지 추격했지만, HL안양은 강민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강민완은 2피리어드 11분 16초 안진휘의 샷이 골대에 맞고 나온 리바운드를 재차 슛해 득점했고, 3피리어드 3분 3초에는 유츠 유세이와 안진휘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을 기록해 4-1을 만들었다.
레드이글스는 3피리어드 14분 18초에 골키퍼를 빼고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HL안양의 이돈구가 경기 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상대 퍽을 가로챈 뒤 빈 골대에 강력한 슬랩샷을 꽂아 5-1 대승을 완성했다.
HL안양은 오는 5일 오후 4시 홈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파이널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온더스포츠를 통해 네이버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