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미지 생성 기능 이용자 1.7억명
오픈AI “GPU 수급에 어려움 겪어”
최근 400억달러 투자 유치도 성공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기를 안고 있는 자신의 지브리 스타일 변환 이미지를 X에 게재했다. (X 갈무리)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텍스트 기반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확장하자, 일주일 만에 전 세계에서 7억장이 넘는 이미지가 생성됐다.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녹아내린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폭발적인 반응 속에, 오픈AI는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3일 X(옛 트위터)에 “새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는 인원이 이미 1억30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7억장을 돌파했다”며 “폭주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팀이 24시간 내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단순 텍스트에 머물렀던 챗GPT가 ‘멀티모달 AI’로 진화함에 따라,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미지 생성 기능이 “챗GPT 역사상 가장 빠른 확산 속도”라는 평가를 받게 된 배경에는, ‘지브리풍’·‘디즈니풍’ 등 특정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독특한 AI 프로필 사진과 각종 패러디 이미지가 연일 쏟아지면서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실제로 응답 지연이나 접속 오류가 빈번할 정도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스튜디오 지브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에서 “사용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GP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10만개의 GPU를 확보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빨리 연락을 달라”며, 사실상 ‘긴급 수혈’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폭주하는 이미지 생성 작업량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자사의 대표 모델인 챗GPT 이용자가 지난달 말 기준 5억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말 3억5000만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불과 3개월 만에 30%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기업 가치를 약 3000억달러(약 432조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저작권 침해 우려도 적지 않다. 특정 예술가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화풍을 AI가 무단으로 모방하는 것이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브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과거 AI 창작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작가 협회가 지난 2023년부터 오픈AI를 상대로 “저작물을 무단 학습에 활용했다”고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픈AI 측은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광범위한 스타일 활용은 혁신을 위해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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