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금메달 영웅 박주봉(61) 감독이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발탁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주봉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을 남녀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박주봉 신임 감독에 대해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그간의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주봉 신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도 완료했다. 협회는 “3일과 4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 선발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사령탑으로 박주봉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코치, 김상수 코치(이상 복식), 정훈민 코치(단식)가 박주봉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박주봉 감독과 새로운 코칭스태프는 이로써 2026년 12월 31일까지 여다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한다.
이달 27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을 이끌 전망이다.
박주봉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적인 선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의 복식 선수로 꼽히며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 후인 2004년부터는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맡아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박 감독은 2012년 일본의 올림픽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 복식 은메달)과 2016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여자 복식)을 획득하는 등 일본의 배드민턴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을 끝낸 박주봉 감독은 지도자에서 물러나기 전 한국 선수들을 지도하고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라며 “그간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보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주봉 신임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배드민턴협회는 협회 회장과 감독에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게 되면서 확실한 인적 쇄신이 이뤄진 모양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김동문 회장이 새로운 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동문 협회장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의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