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하정우가 3년 안에 결혼할 것이라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 집에 방문한 전현무, 홍현희, 하정우, 박병은, 이동휘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로비'의 감독을 맡은 하정우는 "감독이 되어 보니 자기 편이 없는 느낌이다. 혼자 많은 결정들을 해야 하고, 현장에 문제가 생기고 한계에 부딪히면 다 감독한테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어본다. 그랬을 때 제일 마음을 두는 게 주연배우들이다. 주연배우들이 현장을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하면 그것만큼 힘든 게 없다. 제가 주연배우 역할을 수행할 때 다른 감독님들한테 힘이 되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박병은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1년 선후배 사이다. 하정우가 97학번, 박병은이 96학번이라고.
이영자는 "지금은 배우이자 감독이지만 학교 다닐 때 박병은 씨가 '너는 안 돼. 다른 일 알아봐라' 이런 말을 했다는 썰이 있던데?"라고 물었다.
박병은은 "그건 와전된 거다"라며 "옛날에는 다 같은 학생이었으니까 서로 농구나 하고 막걸리나 매일 먹고 친구들한테 '기술 같은 거 해라. 네가 무슨 연극영화과냐' 그런 장난들도 쳤다"고 떠올렸다.
전현무가 "누가 먼저 잘 된 건가"라고 묻자, 박병은은 "하정우가 훨씬 먼저"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시작은 같이 오디션 보러 다니고 했다. '색즉시공' 오디션도 같이 봤다"며 "저는 떨어지고 형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실미도'도 같이 오디션을 봤다며, '군인37' 같은 단역도 떨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저는 병은이 형이랑 작품을 많이 했다. '황해', '암살', '범죄와의 전쟁' 등 형과 많은 시간, 많은 회차를 촬영했다. 그런데 항상 밝고 주어진 역할을 건강하게 소화하신다"라고 칭찬했다.
전현무는 "박병은 씨가 저와 77년생 동갑이다. 부모님께서 결혼하라고 안 하시는가"라고 물었다. 박병은은 "저희 부모님도 결혼하는 걸 원하실 것 같은데 강요하진 않는다. 제 동생이 결혼해서 남자 쌍둥이를 낳았는데 주말에 봐주시고 하니까 힘들지 않나. 그래서 저한테 '혼자 사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좋은 사람 있으면 갈 거다"라고 밝혔다.
이동휘는 "저도 포기 안 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지금도 늦었지만 이따 할 생각이다. 3년 안으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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