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故 김새론 유족 측의 고소 이후, 진실 공방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유튜버 이진호가 고인의 팍팍했던 한국 살이를 이야기했다. 진실 공방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갈수록, 진짜 고인의 억울함에 주목한 이가 누구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진호는 3월 26일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누가 故 김새론 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서 이진호는 "고인이 되어서도 안식하지 못하는 고 김새론 씨를 둘러싼 논란들. 이제는 미국 남편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제게 제보를 해준 지인들은 더 이상의 폭주를 막아달라 라는 절규와도 같은 의견을 전해왔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로세로연구소는 끝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고인의 명예회복이 아닌 명예를 훼손하는 폭로전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며 "자극적인 썸네일과 함께 고인이 김수현 씨와 함께 있는 생전 영상을 공개한 것이 진정으로 고인이 바랬을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호는 "오늘은 김새론 씨가 대체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의 결혼을 선택하게 됐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라며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결혼을 주목했다. 자신이 고인의 생전 녹취를 공개하자, 김새론 유가족들은 "미국에서의 결혼과 병원비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사실인지 거짓인지조차 모른다"라고 밝혔다는 것.
이에 대해 이진호는 "인륜지대사인 결혼까지 가족들에게 숨겼다. 당시 김세론 씨와 가족들의 관계가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일"이라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김새론은 한국에서의 삶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고, 주변에서 만류하는 결혼을 통해서라고 새 출발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이진호는 "김새론 씨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20년간 쉴 틈 없이 활동에 매진해 왔다. 3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해왔던 배우지만 2022년 5월 음주 적발 이후에는 알바라는 생활 전선에 내몰려야 했다. 영업장으로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스토킹을 당하면서도 그녀는 알바를 그만둘 수 없었다. 경제 상황이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일이고 한국에서의 삶은 그녀에게 팍팍함 그 자체였다는 뜻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진호는 "미국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던 지난 1월 김새론 씨는 지인들에게 엄마와의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김새론의 인스타에 멋대로 사진을 올린 것이 엄마라고, 엄마 때문에 헤어졌다고 말하는 녹취를 증거로 냈다.
김새론이 이진호의 영상을 보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던 1월 8일도, 24시간 부모가 케어했다던 날들도 김새론은 미국에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이진호는 "그렇게나 고인을 생각했다는 유가족들을 비롯한 가족과도 같았던 가짜 이모 그 누구도 결혼은커녕 출국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라 짚었다.
끝으로 이진호는 "가세연은 임신 낙태 등의 이슈로 고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 하는데 이는 내가 주장한 내용이 아니다. 고인이 생전에 직접 밝힌 육성 녹취와 전 남자친구와의 DM에서 밝혀진 거다"라며 고인이 생전에 폭언과 폭언으로 인해서 그토록 두려워했던 남편의 입장을 가세연에서는 아무런 확인 없이 그대로 실어주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남편의 폭행, 폭언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어떤 책임을 따져 묻지 않는 유족 측의 반응에 대한 의혹이 댓글로 이어지고 있다. "왜 애가 혼자 그리 외롭게 있었어야했는지" "김새론 입으로 직접 증언한 육성 녹음이 있는데 도대체 누구 말을 믿는 다는 건지?" "친부모라면, 내 자살한 딸이 남편의 폭력과 폭언으로 죽었을 가능성을 파해쳐야지"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물론 김수현과 미성년자 김새론의 연애가 사실이라면, 김수현이 내용증명을 통해 김새론을 압박한 것에 대한 시시비비가 가려진다면 그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남편, 전남친에 대한 이슈는 유가족이 처음 제기한 문제를 흐릿하게 만든다는 것.
이와 동시에 쏟아지는 폭로전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도 찾을 수 있다. "여기서는 이 주장하고, 저기서는 저 주장하고 서로들 옳다며 증거내밀고 증인 앞세워 나 살자고, 내 주변인 살리겠다고, 혹은 이전에 쌓인 감정 이번에 보복하겠다고 시끌벅적 설전을 벌이고 있을때 고인의 명예는 더더욱 바닥으로 고꾸라졌다"라는 여론도 이어지고 있는 것.
하늘로 간 고인의 입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잘못을 탓하고 자신들의 아픔만 호소하는 설전 속에서 고인의 명예는 어디까지 떨어져야 할지. 진심으로 고인의 억울함을 풀려고 나선 이들은 누구일지 모두 자신들의 양심을 들여다 봐야 하지 않을까.
한편 김새론 유족은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부당한 대처를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가세연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서 티셔츠에 속옷만 입은 채 설거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허위사실'이라 밝혔던 김수현 측은 지난 14일 "김수현 씨와 김새론 씨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 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입장을 바꾼 해명을 내놨으나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등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
그런가하면 오늘(27일)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는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당시부터 교제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입증자료 공개 및 최근 유족에 대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