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인도' 누적 이용자 2억 육박
현지 게임사 인수, 인도 공략 속도
크래프톤. 사진=한경 DB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크래프톤이 인도 현지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인도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크래프톤은 28일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총 1375만 달러(약 202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주체는 크래프톤 인도 법인이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크래프톤 인도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도 게임 개발 생태계 성장 촉진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2013년에 설립한 인도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인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리얼 크리켓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수 2억5000만건을 돌파하며 인도의 크리켓 프로리그인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의 소속 팀들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인도 모바일 크리켓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리얼 크리켓' 시리즈는 최근 출시된 '리얼 크리켓 24', '리얼 크리켓 22'를 비롯해 저사양 모바일 환경을 위한 '리얼 크리켓 GO', '리얼 크리켓 프리미어 리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모바일 크리켓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와 입증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크래프톤 인도법인과 퍼블리싱·e스포츠 분야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노틸러스 모바일의 스포츠 게임 개발 전문성과 크래프톤의 글로벌 역량과 기술력이 결합할 전망이다. 더불어 현지 게임 개발자 지원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활발한 게임 개발 생태계 육성을 통해 인도 게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현지 제작 이니셔티브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2021년도 당시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를 출시했다. BGMI의 누적 이용자는 1억8000만명으로 e스포츠 동시 시청자 수 최대 2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도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이번 인수는 인도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 허브로 양성하려는 크래프톤의 장기 비전 실현의 일환이다"고 강조했다.
아누즈 망카르 노틸러스 모바일 대표는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얼 크리켓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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