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챔피언스 인천에 출전한 이상수.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의 맏형 이상수(35·삼성생명)가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서 중국의 신예에게 막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45위인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샹펑(23세·세계 23위)에게 0-4(8-11 0-11 3-11 4-11)로 완패했다. WTT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상수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이상수의 이번 준우승은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작년 12월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우승으로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획득하고도 후배들을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이상수는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32강에서 세계 6위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을 3-2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중국), 4강에서 세계 14위 린윤주(대만)를 연달아 격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결승에서 맞닥뜨린 중국의 떠오르는 기대주 샹펑의 벽은 너무 높았다. 첫 게임 중반까지 포핸드 드라이브와 백핸드 푸싱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4-1, 6-3, 8-5 리드를 잡았던 이상수였지만, 이후 샹펑의 거센 반격에 연속 6실점하며 8-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기세가 오른 샹펑은 2게임에서 테이블 좌우 구석을 파고드는 파상 공세로 이상수를 단 한 점도 얻지 못하게 묶어두며 0-11로 완승을 거두었다. 3게임(3-11)과 4게임(4-11)에서도 이상수는 샹펑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WTT 챔피언스 인천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왕이디. 사진[연합뉴스]한편, 중국 선수 간 맞대결로 펼쳐진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이디가 세계 4위 천싱퉁을 4-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왕이디는 게임 스코어 3-3으로 맞선 최종 7세트에서 7-10 열세에 몰렸으나, 5연속 득점이라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챔피언십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