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4인용식탁' 이연복이 은퇴 사실을 알렸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53년 차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출연했다. 그는 쿠킹 스튜디오로 절친 김강우, 허경환, 장예원을 초대했다.
이날 이연복은 "아내가 일 좀 줄이라고 한다. 그럼 나는 항상 얘기한다. 원하면 언제든 딱 내려놓을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이연복이 체인점을 안내는 것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곳만 몇 군데 하시면 안 되냐니까 '관리 안 되는 것도 싫고, 신경 쓰는 것도 싫고, 퀄리티 떨어지는 것도 싫다'라고 하더라. 서너 개도 싫냐고 하니 신념이 있으신 거다. 나중에 보니 셰프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직영을 부산에도 해봤고, 롯데타워에도 해봤는데 내가 직영으로 해도 관리가 안된다. 남이 하면 오죽하겠냐"라며 "처음에는 돈 벌려고 요리만 하는데, 욕심이 과해지는 시기가 있다. 욕심만 부려서 하면 나락으로 순식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찾은 사람이 많아지자 아들에게 식당을 넘겨줬다며 "매장은 거의 은퇴다. 물론 레시피, 식자재 관리는 내가 한다. 직접 요리하는 것에는 손을 뗐다. 매장에 있다 보니 연기 알레르기가 생겼다.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보다"라며 "방송에서 요리할 때는 약 먹고 한다. 아니면 못한다"고 설명했다.
허경환은 "(아들이) 셰프님하고 똑같다. 촬영 끝나면 와서 남은 걸로 음식을 한다. 그때 셰프님도 계셨는데 아들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한다. 방에 맥주 들고 들어가서 안 나오신다"라고 함께 예능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연복은 "아들하고 같이 있으면 항상 민감한 게 있다. '안 되는데' 이런 기준이 있어서 촬영할 때도 나온다. 촬영할 때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엄청 화낸다"라며 "저녁에 요리하는데 '이거 만들어봤다'라고 만드는데 어려운 음식이다. 그런데 '너 연습해 봤어?'라고 바로 화내시더라.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연복은 "내일 음식이 나가야 하는데 마무리가 완벽해야 하는데 대충 얼버무리더라. '마무리 잘해야지 대충 넘어가도 돼? 연습해 봤어?' 하니까 다 도망가더라. '오늘 성공 못하면 자지마. 끝까지 해'라고 하고 촬영 팀 철수할 때가지 연습했다"고 말했다.
동생 역시 아나운서인 장예원은 "가족끼리 촬영하면 진짜 힘들다. 동생과 같이 촬영 여러 번 했는데 꼭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싸우더라. 신경 쓰인다. 혹시나 실수할까 봐"라고 공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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